쓰러질 듯 말 듯 도도하게 - 에픽

명학수 두 달 전이었나. 집 근처 주택가의 좁은 도로를 지나다 다리에 피를 흘리며 걷는 고양이를 발견했다. 고양이는 세 발로 겨우 제 몸을 버티고 있었다. 출혈 중인 우측 앞다리는 차마 땅에 딛지도 못하고 공중에 머문 상태여서 보행은커녕 직립조차 힘겨워 보였다. 흙먼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