목화맨션

김혜진 10년 전, 순미가 처음 전화를 걸어온 그 밤을 만옥은 기억하고 있었다. 종일 세차게 비가 퍼붓던 날이었다. 늦은 밤에 걸려오는 전화가 대개 어떤 소식을 전해주는지 모르지 않았으므로 만옥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고, 한동안은 빗소리와 차 소리 같은 것들